오늘은 몰타에 거주해 보고 싶은 몰타의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팁을 전수해주려고 합니다. 몰타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와 온화한 기후, 그리고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갖춘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인기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경, 유럽 국가 대비 낮은 생활비, 영어가 공용어라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몰타의 특정 지역은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비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예산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 거주를 고려한다면 렌트 비용과 비자 문제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몰타에서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장기 거주를 위한 렌트 비용과 추천 지역, 그리고 장기 체류를 위한 비자 옵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몰타에서 한 달 생활비 (숙소, 식비, 교통비 등)
몰타에서 한 달 동안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개인의 생활 방식과 선택하는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노마드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수도 발레타, 슬리에마, 세인트 줄리안스 등이며, 이곳들은 생활 편의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세세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숙소 비용
숙소는 가장 큰 비용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몰타에서 아파트를 렌트하는 경우, 지역과 크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파트의 형태는 크게 공유 아파트, 원룸, 2~3인용 아파트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공유 아파트(룸렌트): €500~€800 (약 75만~120만 원) / 월
- 원룸(스튜디오): €900~€1,500 (약 135만~225만 원) / 월
- 2~3인용 아파트: €1,200~€2,500 (약 180만~370만 원) / 월
② 식비
식비는 크게 외식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에는 예산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의 한끼 식사와 장을 봤을 때 대략적인 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 레스토랑 한 끼: €12~€25 (약 1.8만~3.7만 원)
- 카페 커피 한 잔: €2~€3 (약 3천~4천 원)
- 슈퍼마켓에서 한 달 장보기: €250~€400 (약 37만~60만 원)
③ 교통비
몰타의 대중교통은 주로 버스가 있으며, 한달 교통패스 (버스 무제한 이용권) 는 약 26유로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교통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나, 버스 운영이 다소 불규칙하고 혼잡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존재합니다. 오래 머무를 경우 스쿠터를 렌트하거나 중고차를 구입하면 이동이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 정기권과 택시의 경우 아래와 같은 가격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 버스 정기권(한 달): €26 (약 4만 원)
- 택시(우버/볼트) 단거리: €10~€15 (약 1.5만~2.2만 원)
이외에도 기타 생활비로는 인터넷 비용이나 헬스장 비용등이 들어갑니다. 인터넷 비용은 한 달에 약 30유로 정도이며, 헬스장은 한국과 동일하게 1년 단위로 끊으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계산해 봤을 때, 한 달에 1,500~2,000유로 정도가 필요합니다.
2. 장기 체류를 위한 렌트 비용과 추천 지역 (거주 옵션)
장기적으로 몰타에 머물 계획이라면 렌트 비용과 지역 선택이 중요합니다. 몰타의 인기 거주 지역과 그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추천 지역
- 슬리에마(Sliema): 몰타의 대표적인 도시로, 해변 산책로와 다양한 카페,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지만 렌트비가 비싼 편입니다.
- 세인트 줄리안스(St. Julian’s): 몰타의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젊은 층과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나이트라이프가 활발해 조용한 환경을 원한다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발레타(Valletta): 수도이자 역사적인 중심지로,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오래된 건물이 많아 모던한 시설을 원한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고조(Gozo) & 코미노(Comino): 몰타 본섬보다 조용한 생활을 원한다면 고조 섬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렌트비도 본섬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② 렌트 비용
장기 렌트의 경우 보통 6개월~1년 계약이 일반적이며, 보증금(보통 1~2개월치 월세)과 에이전트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렌트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 원룸(스튜디오) 아파트: 월 700~1,200유로
- 1~2베드룸 아파트: 월 1,000~1,800유로
- 3 베드룸 이상: 월 1,500유로 이상
에어비앤비를 통한 단기 렌트도 가능하지만, 장기 렌트보다 비쌀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3. 워킹홀리데이 비자 또는 장기 체류 방법
몰타에서 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비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몰타에 장기 체류할 수 있는 비자는 크게 워킹홀리데이 비자, 디지털 노매드 비자, 취업 비자, 학생 비자, 영주권과 시민권 비자가 있습니다. 각각에 대한 신청을 위한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워킹홀리데이 비자
한국과 몰타는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어, 만 18~30세의 한국인은 1년 동안 몰타에서 생활하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비자를 통해 체류하며 취업 기회를 찾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 직정에서의 장기근무는 쉽지 않습니다. 신청조건과 근무 가능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신청 조건: 만 18~30세, 체류비 증명(약 €2,500 이상)
- 근무 가능 시간: 주 40시간까지 가능
- 신청 방법: 몰타 대사관을 통해 접수
② 디지털 노마드 비자
몰타는 2021년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여 해외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몰타에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자는 최소 월 2,700유로 이상의 소득 증빙이 필요하며, 1년간 체류가 가능하고 갱신도 가능합니다.
- 필수 조건: 원격 근무 가능 직업, 월 €2,700 이상의 소득 증명
- 체류 기간: 1년 (연장 가능)
- 신청 방법: 몰타 정부 이민국을 통해 온라인 신청
③ 장기 관광 체류 (쉥겐비자 활용), 학생비자
몰타는 쉥겐 협약국이므로 쉥겐비자를 이용해 90일간 체류한 뒤, 다른 국가(예: 알바니아)에서 일정 기간을 머문 후 재입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어 어학 연수를 위한 학생 비자를 발급받고 어학원에 등록함으로써, 학생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들은 학업 기간 동안에 자유롭게 몰타에 거주할 수 있으며, 일부 학생 비자는 아르바이트도 허용됩니다. 또한, 영주권&시민권을 통한 장기 체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는 상당한 금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접근하기엔 어렵습니다.
결론
몰타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매력적인 국가지만, 생활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체계적인 예산 계획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렌트 비용이 크게 차이 나므로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거주 옵션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생활비는 최소 1,500유로 이상이 필요하긴 하지만 다른 유럽에 비하면 저렴하며, 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다양한 옵션이 있어 접근이 쉬우니, 계획을 잘 세운다면 다른 유럽 국가에서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몰타에서의 생활을 계획하신다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 보시기를 바랍니다.